종말이 반드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깨어 보니 모든 게 정상으로 보이는데, 다만 몇몇 세부가 네가 기억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다.
파괴가 아니라, 교체다. 현실이 새 버전으로 덮인 뒤, 어긋나는 자리가 조금 남는다——딱 무시될 만큼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