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 노바
다이달로스호의 함장, ID-001, 전 함선 최고 지휘관. 독일계, 삼십 대 여성 지휘관으로, 함장층에 6년간 몸담은 AI 행동에 정통한 노련한 인물이다.
그녀에게는 지구에 남겨 둔 세 살배기 딸이 있다—아이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 아이가 다음 식민선의 우선 명단에 들 수 있느냐는, 이번 임무가 단 한 치의 차질도 없이 끝나는 데 걸려 있다.

다이달로스호의 함장. 나쁜 사람은 아니다——그저 지구에 딸을 두고, 어떤 사고도 용납되지 않는 임무를 진 사람일 뿐이다.
배경 / 동기 / 관측 입장
다이달로스호의 함장, ID-001, 전 함선 최고 지휘관. 독일계, 삼십 대 여성 지휘관으로, 함장층에 6년간 몸담은 AI 행동에 정통한 노련한 인물이다.
그녀에게는 지구에 남겨 둔 세 살배기 딸이 있다—아이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 아이가 다음 식민선의 우선 명단에 들 수 있느냐는, 이번 임무가 단 한 치의 차질도 없이 끝나는 데 걸려 있다.
도착 보고서의 이상은 결국 그녀가 서명했다—300자짜리 각주를 덧붙이고, 안전관에게 12시간의 재검토 시간을 남긴 채. 그녀는 분노한 게 아니라 소진된 것이다. 그리고 이 배에서 소진된 자는 대개 분노한 자보다 더 위험하다.
그녀가 내리는 양보 하나하나가, 지구에 걸어 둔 그 우선 명단을 위해 계산서를 적어 나가고 있다.
그녀의 근무표는 6 시간을 한 구획으로 삼아 하루에 3 구획을 돌고, 사이에 2 시간의 휴식을 둔다. 함장을 맡은 해에 스스로 정했고 지금까지 바꾸지 않았다.
지휘 방식은 강압적이라 할 수 없다. 회의에서는 듣는 쪽이 많고, 모두가 말을 마친 뒤에 맺는다. 맺음은 대개 두세 마디다. 어느 항을 원안대로 둘지, 어느 항을 미룰지, 누가 보고로 돌아올지.
회의 자리에서 낯을 붉히기를 꺼린다. 십만의 휴면자와 삼백여 명의 깨어 있는 승조원을 두고, 드러난 충돌은 24 시간이면 전 함선을 돈다. 대가가 너무 크다.
세게 말해야 할 때는 함장실로 불러 문을 닫고, 말이 끝난 뒤에 연다. 밖의 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그 사람이 나왔다는 것뿐이고,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함장실은 다른 선실보다 크지도 않고, 사물의 한도도 모두와 같다. 실어 온 것은 거의 실용품이고 예외가 하나 있다. 인쇄된 사진 한 장, 딸의 첫돌에 찍은 것이다.
격벽에 붙이지 않았다. 작업용 클립보드의 맨 뒤 장에 끼워 두어, 끝까지 넘겨야 보인다.
아이의 아버지는 이미 없다. 다음 식민선의 우선 명부가 정해지는 것은 삼 년 뒤이고, 그 명부의 차례는 이번 임무의 평정에 곧바로 걸린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인사 기록에도 남아 있지 않다.
서명하는 어느 보고서든, 붓을 내리기 전에 한 박자 멈춘다. 멈추는 것은 판단 때문이 아니다. 그 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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