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풍사
방시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누구도 정체를 말하지 못하는 첩자망. 그것은 사람을 잡지 않고, 묻지도 않으며, 그저 보고, 그저 기록할 뿐이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06.20
방시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누구도 정체를 말하지 못하는 첩자망. 찻집에 앉은 한가한 자, 양차 좌판 뒤에서 중얼거리는 주인, 골목 어귀에 늘 있는 작은 첩자——그중 일부는 문풍사의 귀다.
그것은 사람을 잡지 않고, 묻지도 않으며, 그저 보고, 그저 기록할 뿐이다. 산수들은 돌아가는 길을 익혔다. 이 할쯤 더 걷더라도, 그 눈 밑을 지나 한 줄 기록되는 일은 피하고 싶다.
누구를 위해 보고, 기록한 것이 어디로 보내지는지——대답할 수 있는 산수는 없고, 감히 묻는 산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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