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오예
몰락한 분금 세가의 후손으로, 분금정혈은 그의 가학이다. 그는 신을 믿지 않고 운명을 믿지 않으며, 오직 지형, 기구, 암층, 자편각, 묘전의 소성 연대——검증할 수 있고 나침반으로 측정해 낼 수 있는 것만을 믿는다.
그의 손에는 선조 대대로 전해진 감룡잔권이 있으나, 안타깝게도 후반부는 일찌감치 누군가에게 찢겨 나갔다. 냉정하고 신중하여 묘 속의 죽은 자를 보아도 놀라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평생 가장 큰 골칫거리는, 어떤 것들은 분금의 논리로는 측정해 낼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한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