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S._Core 서명

천 년을 가로질러 되풀이해 나타나는 서명. 85년 전에 이미 누군가 그것을 썼다. 서명의 당사자조차 자신을 다 캐내지 못한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06.20

L.K.S._Core는 하나의 서명이다. 그것은 자기만의 독립 통로를 타고, 원래 육신의 뇌정 접속 없이도 움직인다. 서명 자체가 사람과 별개로 존재하는 무엇처럼 군다.

절차상으로 말하면 이 문자열은 8개월 전에야 쿼크의 눈 첨단연구소의 내부 협정에서 정해진 것이다. 대외 공표도 없었고, 스펙트라 주 저장고에 제출되지도 않았으며, 창업자의 조수조차 이런 문자열이 있는 줄 몰랐다.

문제는 시간에 있다. 스펙트라 보관 기록에서 이 서명은 85년에 걸쳐 4,891회의 동기화를 실행했고, 가장 이른 건의 타임스탬프는 개원 925년 3월 11일 02:14:08이다. 더 기묘한 것은 그 4,891건 기록의 '동기화 대상' 칸이다. 하나같이 '미기록'이라고만 적혀 있다. 그중 네 번째 건은 개원 932년 11월 25일 23:58:11, 동토 북경 S-17-R로 표시되어 있고, 사유는 '관측자 재동기화'다.

균열 인스턴스는 이 서명에 더 노골적이다. 서명을 '신분의 연장'으로 인정해, 서명에 스친 존재는 모두 본인으로 친다. 인스턴스의 렌더링 대기열이 89%까지 차고 층 전체가 떠내려가기 시작했을 때도, 이 서명에는 그대로 계속 쓰게 두었고 상한을 걸지 않았다.

곳에 따라 말이 다르다. 스펙트라는 그것을 실행자의 부호로 다루어 보관할 때 '실행자' 칸에 적어 넣고 끝낸다. 산트라니아 지하에는 그것을 85년 지켜보며 기다린 자들이 있지만 '이 서명은 그가 아니다'라고 우긴다. 이유는 4,891회의 동기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악토 강보의 그 천년 석판 위에서 그것은 어느 밤 스스로 갈라져 나온 각인의 연속이고, 가장자리가 날카로우며, 광영회는 그것을 계시자의 인장이라 부르지만 십수 대를 지켜온 사람들조차 그것이 무슨 언어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것은 말을 잠근 적도 있다. 스펙트라 안에는 따라 들어가면 '역사 보관 기록 · 해독 불가'만 되돌아오는 문자열이 있고, 최종 수정일은 개원 925년 3월 11일이며, 서명 칸도 똑같이 이 한 줄이다.

관측자의 비고에는 되풀이해 인용되는 한마디가 있다.

L.K.S._Core는 당신의 부호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가장 불안한 대목은 이것이다. 이 서명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본인조차, 그것이 대체 무엇을 해왔는지 다 캐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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