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선견 탐사대에서 사람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기록은 갖춰져 있고 규정은 엄밀한데, 사람이 조용히 명부에서 사라진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06.20

선견 탐사대에서 사람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기록은 갖춰져 있고 규정은 엄밀한데, 사람이 조용히 명부에서 사라졌다.

첫 번째는 다니엘 벨라, 제2차 선견 탐사대 부대장, 마흔일곱 살, 지난 4년의 SOP 준수 기록은 100%였다. 출발 전 전원이 3개 항에 서명했다. 대열을 벗어나지 않을 것, 혼자 채취하지 않을 것,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그가 걸어 나간 과정은 타임스탬프에 온전히 기록되어 있다.

12:14  코바치 슈트 패널 경고: 대원 D-04 대형에서 100미터 이상 이탈
12:57  궤도 스캔 실측  채취 지점 북쪽 800미터
13:11  궤도 스캔 실측  채취 지점 북쪽 1.2킬로미터
13:48  궤도 스캔       열 신호 완전 소실(북쪽 2.4킬로미터)

그 길을 그는 아주 안정되게 걸었다. 12:57에서 13:11 사이의 평균 보행 속도는 출발 전 기준 속도와의 차이가 3% 미만이었다. 열 영상에서는 그가 달아나는 것도, 무언가를 찾는 것도 읽히지 않았다. 뒤쫓게 한 2명은 5분 뒤에 돌아와, 그가 이미 시야 범위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지표의 추적은 궤도 스캔에 기댄다. 그리고 창은 늘 열려 있지 않다. 한 번 돌고 나면 다음 번까지 십몇 분을 기다린다. 창과 창 사이의 위치는 보행 속도로 추산할 수밖에 없고, 추산값은 실측을 대신하지 못한다. 그래서 지표에서 한 사람이 걸어 나가면, 지휘탑 쪽에 보이는 것은 끊어졌다 이어지는 점들의 줄이고, 점과 점 사이에는 자료가 없는 시간이 끼어 있다.

열 신호 소실, 이 항목이 가장 설명하기 어렵다. EVA 슈트의 열 신호는 슈트 본체의 온도에서 나오며, 안에 사람이 있는지와는 관계가 없다. 슈트가 켜져 있기만 하면 신호는 있다. 신호가 통째로 사라졌다는 것은 슈트가 통째로 스캔 범위 밖에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위치의 지질 스캔은 지각 두께 31킬로미터, 단층 없음, 알려진 공동도 없음을 표시했다. '알려진 것은 없다'는 그 표현은 나중에 인수인계 회의 탁자에서 한 번 추궁당했고, 추궁한 사람이 원한 대답은 "스캔에 사각이 있다"였다.

사라지기 전에 그는 자기 개인 비상 주파수 대역을 능동적으로 열고(그 대역은 슈트 소지자 본인만 열 수 있다), 다섯 글자를 송출한 뒤 패널을 껐다.

지하에 소리가 있다.

실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불안하다. 지휘부를 더 잠들지 못하게 한 물음은 이것이었다. 만약 이 행성에 사람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 그것은, 사람을, 돌려보낼 수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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