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문규
무덤에 드는 규칙은 미신이 아니라 목숨으로 바꾼 경험이다. 핵심은 단 한 마디——너는 보러, 가지러 온 것이지, 남기러 온 게 아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06.20
무덤에 드는 자에게는 무덤에 드는 규칙이 있고, 대대로 전해 내려온다. 미신이 아니라 목숨으로 바꾼 경험이다.
촛불을 켜 기를 읽고, 검은 나귀 발굽으로 시신을 누르고, 찹쌀로 시기를 봉하고, 부싯깃을 마지막 수단으로 남긴다——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들이다. 어두운 것도 있다——앞선 자가 남긴 발자국을 밟지 않는다(그 자리는 '잠긴' 곳이라, 뒷사람이 밟으면 같은 쇠사슬에 묶인다), 무덤 안에 자기 것을 무엇 하나 남기지 않는다, 담배꽁초 하나, 종이쪽지 한 장도.
규칙의 핵심은 단 한 마디——너는 보러, 가지러 온 것이지, 남기러 온 게 아니다. 자기 일부를 무덤에 남기면, 무덤이 너를 기억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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