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글자

석문에는 한 줄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용을 알면 물러나고, 거울을 지니고 들어가며, 혼은 서른하나로 돌아간다.' 훗날 정말로 문 앞에서 홈에 들어맞는 청동 거울이 발굴됐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06.20

석문에는 한 줄의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용을 알면 물러나고, 거울을 지니고 들어가며, 혼은 서른하나로 돌아간다

앞부분은 규칙 같기도, 경고 같기도 하다——'용'을 알아보는 자는 물러나야 하고, 들어가려면 '거울을 지녀야' 한다. 훗날 과연 문 앞 흙더미에서, 석문 홈에 꼭 들어맞는 크기의 청동 거울이 발굴됐다——누군가 일찍이 후세를 위해 입문의 열쇠를 마련해 둔 것이다.

마지막 네 글자가 가장 오싹하다——'혼은 서른하나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용진에서, 서른한 번째 자리에 놓인 것은 용이 아니라, 명청 연간 여인의 머리였다. 얼굴은 동굴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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