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무성
왕조 제8지계의 후예, 열여덟 살. 성씨를 박탈당하고 북경으로 유배된 지 벌써 11년이다. 그는 차갑고 결코 순진하지 않다. 자신이 그저 남의 판 위에 놓인 한 알의 말일 뿐임을 일찌감치 알고 있다. 사람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하고, 일부러 상대가 자신을 얕보게 만든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를 지키고 있다――어머니가 임종 전에 남긴 낡은 청동 단추, 그 위에는 '무성'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다. 어머니는 말했다. 이것은 네 것이지, 네 아버지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기억해 두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