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러스 각시
각시가의 적통 장남, 열여덟아홉 살, 마른 체격에 턱이 뾰족하고 눈썹뼈가 도드라졌다. 학원 회색 로브 소맷부리에는 각시가의 청동 모래시계 문양이 받쳐져 있다. 그는 등을 곧게 펴고 시선을 앞으로 향한 채, 어떤 신입생과도 먼저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내부 권역의 가문 후계자들조차 그와는 적어도 빈 의자 하나만큼 거리를 둔다.
그는 왕위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학원에서 로엔의 가장 주된 맞수다. 그는 악인이 아니다. 그저 질서는 강자가 유지해야 한다고 믿을 뿐이다.

